미국 유통업계의 대표주자 월마트가 2년 전 실패를 딛고 다시금 세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해외시장 전략에 있어 `미국식` 경영은 걸맞지 않다는 점을 깨닫고 `현지식` 경영에 나선 것. 월마트는 앞으로 해외시장 추가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월마트는 미국 스타일의 대형 체인점으로 브라질에 첫 진출했을 당시 실패를 겪었다. 당시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파울루에는 소형 매장이 적합하지만 월마트는 이를 감안하지 않고 대형 매장을 설치했다가 쓴 맛을 봤다.
하지만 이후 월마트는 현지화 전략을 채택해 실패를 만회할 수 있었다. 2개의 지역 업체를 인수하고 매장 내 구조도 현지 상점들의 형태를 따랐다. 월마트 경영진들은 브라질 법인이 글로벌 경기침체 동안에도 전년대비 두 자릿 수의 매출실적을 올렸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월마트에게 있어 해외 시장은 새로운 영역이다. 월마트는 미국 내 판매실적이 1.2% 감소하는 등 더이상의 수익을 얻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월마트 인터내셔널은 이미 3700개의 해외 체인을 보유하고 있고, 연매출 4010억 달러 가운데 25%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체인은 미국 시장보다 더 빠른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월마트는 환율 변동을 감안하지 않을 경우 지난 2분기 해외 법인 수익은 13%, 매출은 1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월마트는 최근 경기침체로 자본 지출을 줄여 온 지난 몇 년 동안에도 해외 투자규모를 늘려왔다. 이번 회계연도에 월마트가 해외 프로젝트에 쏟아부은 돈은 53억 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월마트는 앞으로도 해외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고, 인도에서는 파트너십을 진행 중이며 중동에서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러시아에도 곧 진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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